1970년대 조성된 안심연료단지(대구 동구 율암동)와 1971년 건립된 대구교도소(달성군 화원읍)를 이전하는 작업이 최근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두 곳 모두 조성 당시에는 도시 외곽이었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옮겨달라는 주민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 이전대책반 본격 활동
대구시와 동구는 최근 김연창 정무부시장을 반장으로 안심연료단지 이전대책반을 구성했다. 총 9만8000여 m²(약 2만9000평)인 연료단지는 대구 곳곳에 흩어져 있던 연탄공장이 모이면서 조성됐다. 이후 시멘트 레미콘 공장까지 생기면서 환경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계속 제기됐다. 바로 옆 경부고속도로를 넘어서면 신서동 혁신도시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한창 조성 중이어서 단지 이전이 더 급해진 상황이다. 연료단지 때문에 혁신도시 기업 유치에 지장을 주고 주거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12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은 2001년 3월 고시된 이 지역 개발계획을 재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총괄, 환경, 도시, 지역 등 4개 분야로 나눠 민원을 해결할 방침이다. 순조로운 이전을 위해 필요한 업체의 동의를 얻으려고 경북지역 다른 공장 4곳에서 연탄 공급 가능성을 확인했다. 업체가 이전 계획을 세우면 행정지원을 할 계획이다. 단지 내 가동 중인 공장은 현재 3곳이다. 대책반 관계자는 “이전에 맞춰 단지 주변 환경개선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내년 6월까지 토지 보상 마무리
화원읍 중심 상권에 위치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히는 대구교도소는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던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심의’가 최근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2월 초 도시관리계획(실시설계)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까지 이전 예정지(달성군 하빈면) 토지 보상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정책사업단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7∼12월)에 착공해 2016년에는 대구교도소 이전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은 이전과 함께 하빈면에 158억 원을 투입해 농촌생활 환경정비, 수해상습지역 개선사업, 보건진료소 신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교도소 용지 기반 조성을 위해 4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땅 중 70% 정도가 개발제한구역인 하빈면은 교도소 이전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 번영회가 조사한 설문에는 주민 71.6%가 유치를 찬성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교도소 이전이 화원읍과 하빈면의 상생발전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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