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도 부동산 훈풍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5일 03시 00분


유명 건설사들 잇따라 분양
가격도 비교적 저렴

부산발(發) 부동산 훈풍이 울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국 유명 건설사들이 울산에서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하지만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줄지 않는 등 양극화 현상도 없지 않다.

○ 분양 봇물 터져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전용면적 85m²(약 26평) 이하 중소형이 대부분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들어간 업체는 부산에 본사를 둔 동원개발㈜. 이 회사는 중구 우정혁신도시에 동원로얄듀크 1차 아파트 309채를 짓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견본주택을 공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4일 현재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방문한 사람은 5000여 명”이라며 “12일부터 분양신청을 받으면 100% 분양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원개발은 조만간 1차 옆에 2차 652채도 분양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동구 일산해수욕장 부근에 전하 아이파크 991채를 분양하기 위한 본보기집을 지난달 30일 개관했다. IS동서도 우정혁신도시 내에 에일린의 뜰 1차(200채)와 2차(712채)를 분양하기 위한 본보기집을 이달 개관한다. 강동지역주택조합도 북구 강동해변에 738채의 본보기집을 곧 개관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김석기 울산시지부장은 “최근 2, 3년간 울산에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고 3.3m²(1평)당 분양가도 850만 원 안팎으로 비교적 저렴해 분양 신청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대형은 미분양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최근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산지역 중대형 아파트 분양 방안에 대한 질의를 했다. 강 의원은 “한국은행 울산본부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미분양 아파트 5014채가 대부분 198m²(약 60평) 이상”이라며 “중소형 아파트 선호현상과 소득구성을 감안할 때 분양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울산 고소득 취업자가 2009년 기준 16.1%로 수도권 25.6%, 전국 평균(21.2%)과 지방 광역시 평균(22.1%)보다 크게 낮기 때문에 대형 아파트 분양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고소득자들이 울산에 살도록 유도하기 위해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부족한 생활체육과 문화시설, 보육시설, 의료시설 등을 대폭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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