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이 10·26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에 박승흡 전 최고위원을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강원도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노당 강원도당은 민주당 강원도당과의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4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민주당과 합의했던 공동지방정부 구성을 파기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경선 방식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노당은 TV토론 배심원 여론조사를, 민주당은 단순 여론조사와 TV토론 배심원단 여론조사의 혼용방식을 제안해왔다. 이에 따라 인제군수 재선거는 박 전 최고위원을 비롯해 이순선 전 인제군 기획감사실장(한나라당), 최상기 전 인제부군수(민주당), 김좌훈 전 인제신문사 발행인(무소속)의 대결로 압축됐다.
한나라당은 공천을 신청한 후보 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심층면접 등을 거쳐 지난달 15일 이 전 실장을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민주당도 지난달 23일 공천 신청자 4명을 대상으로 경선을 벌여 최 전 부군수를 후보로 확정했다.
한편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서는 공명선거, 정책선거를 치르기 위한 범군민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노인회 등 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30일 인제군청에서 ‘인제군의 오늘과 내일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가칭)을 결성하고 정책선거 추진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공직 및 지역 사회,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군수 입후보자는 화합과 쇄신에 바탕을 두고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주민은 주인의식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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