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동산관 1층 대강당. 경쾌한 음악 속에 참석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시선을 무대에 고정했다. 악기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각 2대. 연주자가 액정화면의 기타 줄을 퉁길 때마다 강력한 전자음이 음악과 어우러져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 나왔다. 음악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연주를 선보인 ‘두피즈’ 팀은 지난달 25일 게임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스마트밴드 전국 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행사 관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독특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고 이는 곧 창업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기획”이라고 말했다.
계명대 창업지원단이 이날 마련한 ‘기업가정신 로드쇼 행사’는 아이디어와 전문가 지원, 도전정신 등 삼박자가 창업의 성공 조건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예비 창업자와 기업 대표 15명이 준비한 전시장은 ‘철저한 준비=성공’이라는 공감을 이뤘다.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이플랫폼 김광수 대표(37)는 “정보기술(IT) 전문 기업에서 10여 년간 경험을 쌓으며 창업을 준비했다”며 “틈새를 파고드는 아이디어와 전문가 수준의 기술 및 안목을 갖춰야 창업이 보인다”고 했다.
계명대 교수 30명은 창업동아리 30곳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멘토 멘티 결연식’을 열었다. 3차원 애니메이션 제작 창업동아리 베브(BEV)의 김민정 대표(22)는 “창업 성공은 시제품 제작 과정의 시행착오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한데 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교수님(멘토)의 조언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창업지원단은 내년까지 청년 250명가량의 창업을 실현하고 매년 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창업 준비생에게 최대 7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등 총 23억 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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