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9일로 예정된 전국 진보·노동단체들의 ‘5차 희망버스’ 행사 강행 방침에 대해 부산 시민단체가 원천봉쇄를 공언해 충돌이 우려된다. 부산지역 100여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진중공업 사태 외부세력 개입 반대 부산범시민연합’ 회원 500여 명은 5일 오후 3시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시민궐기대회를 열고 강력 저지 의사를 밝혔다.
범시민연합은 이날 “부산국제영화제를 짓밟고 부산시민을 농락하는 희망버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부산시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절망버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8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 집회부터 5000여 명의 회원을 동원해 물리적 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올 7월 3차 행사를 막기 위해 부산 원정집회에 나섰던 ‘어버이연합’ 회원과 영도구 주민들도 합세할 예정이다.
앞서 희망버스기획단도 이날 오전 범시민연합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일 오후 부산역 광장 집회를 시작으로 중구 남포동 거리행진, 영도구 한진중공업 주변 집회 등 5차 희망버스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소설가 황석영 씨와 고은 시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명진 스님 등 시민사회원로 96명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김진숙·희망버스 탄압 규탄 사회원로 선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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