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선생님이 받을 때도 됐는데”…주민 ‘서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6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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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8시 고은 시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 시인의 이웃인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주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고 시인의 자택 앞에 모여 그의 노벨문학상 수상 낭보를 기대하던 주민 10여명은 스웨덴 시인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80)가 수상했다는 소식에 허망한 표정으로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고 시인과 매일 왕래한다는 양기철 씨(53)는 "수상결과가 나오기 1시간 전에 선생님 집에 들렀는데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계셨다"며 "그 모습이 생각나서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10년째 이웃 사이라는 김창국 씨(83)는 "매년 기대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선생님이 받을 때도 됐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주민 임모 씨(56)는 취재진에 커피를 돌리며 "올해는 꼭 됐으면 했는데 안타깝다. 내년에 다시 기대하겠다"며 서운해 했다.

고 시인은 이날 언론의 취재 요청을 모두 거절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자택의 불을 모두 꺼놓은 채 부인 이상화 중앙대 교수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시인은 2005년부터 외신 등이 꼽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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