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업체로 구성된 연료공업협동조합 양광희 이사장과 이기호 상무는 최근 대구 동구청을 항의 방문하고 이재만 구청장에게 “업체들이 알아서 폐업하도록 유도하는 공문을 대구시가 보낸 것은 일방통행식 행정”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양 이사장은 “수십 년간 단지 이전은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었지만 아무도 대안을 내놓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대까지 연탄은 서민연료의 대명사였다”며 “개발 논리만 앞세워 지역에 기여해온 기업을 내몰려고 하는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료조합은 법적 대응과 함께 업계 종사자 200여 명이 참가하는 항의 집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동구지역 일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시와 조합, 주민의 의견이 다른 만큼 함께 모여 해결책을 찾는 자리부터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