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외솔기념관에 국문학자료 6500여점 기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전인초-성현자 교수 부부
美-日 등 해외자료 풍부

전인초 연세대 명예교수 부부가 최근 울산 외솔기념관에 기증한 국문학 관련 자료. 외솔회 울산지회 제공
전인초 연세대 명예교수 부부가 최근 울산 외솔기념관에 기증한 국문학 관련 자료. 외솔회 울산지회 제공
한글날을 맞아 외솔 최현배 선생(1894∼1970) 기념관에 국문학 자료 6500여 점이 새로 들어왔다.

9일 재단법인 외솔회 울산지회(지회장 이성태 삼신초등학교 교감)에 따르면 전인초(연세대 명예교수)·성현자(충북대 명예교수) 부부가 외솔기념관에 국문학 자료를 기증하기로 하고 1차로 5300권(167상자)을 보내왔다. 이 자료는 전 교수 부부가 국문학을 연구하면서 평생 모은 자료로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의 자료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 교수는 외솔의 제자로 연세대 문과대학장을 지냈다.

이 자료가 기념관에 오기까지 외솔회 회장인 성낙수 교원대 교수와 이 울산지회장이 전 교수 부부를 찾아가 소장 자료를 기증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00여 권도 조만간 도착할 예정이다.

이 지회장은 울산에 외솔기념관을 건립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 숨은 공로자. 외솔기념관은 외솔의 생가인 울산 중구 동동 일원 3316m²(약 1004평)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총면적 852m²·약 258평)로 지난해 3월 건립됐다. 지하 1층에는 전시관과 영상실, 한글교실, 체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전시실에는 외솔이 1942년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적 문제와 한글에 관한 이론적 문제를 다룬 ‘우리말본’(1937년) ‘글자의 혁명’(1956년) 등 외솔의 유품과 저서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또 일제강점기에 외솔 등 한글학자들이 민족의식을 고양시켰다는 죄로 투옥된 ‘조선어학회사건’의 예심 종결 결정문 영인본도 전시돼 있다. 외솔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부속채 등으로 2009년 9월 복원됐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외솔 최현배::

울산 병영초등학교와 경성고등보통학교, 일본 히로시마고등사범학교 문과, 일본 교토(京都)대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일제강점기 국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조선어학회를 창립했으며 1949년 한글학회 이사장을 맡았다. 연세대 교수와 부총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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