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3차전]태백의 가을, 화려한 질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0일 03시 00분


“마지막 승부는 영암 F1서킷”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61대의 차량이 화려한 질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동아일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한국쉘석유 현대해상이 공동 주최하는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차전이 8, 9일 이틀 동안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렸다. 총 61대의 차량이 참가해 열띤 레이스를 펼친 가운데 800여 명의 관중은 최고의 날씨에서 스피드의 진수를 만끽했다.

9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 5라운드에서는 다카유키 아오키(인제 오토피아 킥스)가 25분47초92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1위를 기록한 다카유키는 25바퀴를 도는 내내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달 열렸던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중군(DM 레이싱)은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렸으나 결국 2위로 레이스를 마감했다. 김중군은 “다카유키가 더 좋은 레이스를 펼쳤다”며 “다음에 우승을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전날 열렸던 4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명길(솔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5라운드 3위를 차지했다. 채널A 동아일보 팀의 이문성은 1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9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차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 참가한 차량들이 화창한 날씨 속에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3차전에는 61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KSF는 다음 달 12일 전남 영암 F1 서킷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태백=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9일 강원 태백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1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3차전 제네시스 쿠페 레이스에 참가한 차량들이 화창한 날씨 속에 서킷을 질주하고 있다. 이날 3차전에는 61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KSF는 다음 달 12일 전남 영암 F1 서킷으로 자리를 옮겨 올해 마지막 대회를 치른다. 태백=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아반떼와 포르테 쿱 레이스는 처음으로 내구레이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2차전까지는 아반떼와 포르테 쿱이 각각 별도의 레이스를 벌였으나 3차전부터는 두 클래스의 차량이 함께 주행을 벌여 50바퀴(총 125km)를 돌아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스피드뿐 아니라 드라이버의 지구력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강병휘(아반떼)와 류재인(포르테 쿱)이 각각 1시간4분46초, 1시간3분5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마지막 바퀴에서 실격, 2차전에서 2위를 차지한 뒤 3차전에서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한 강병휘는 “44대의 차량이 함께 주행하다 보니 1바퀴 이상 뒤처진 차량들을 피해 운전하는 게 다소 힘들었다”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해 너무나 기쁘고, 시리즈 최종 우승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재인은 “직장이 있어 준비를 많이 못했는데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며 “50바퀴를 도는 것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KSF 4차전은 다음 달 12일 전남 영암 F1 서킷에서 열린다. KSF조직위는 “3개 레이스 모두 대회 종합 포인트 선두권의 점수차가 크지 않아 4차전까지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백=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프로 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4R 우승 최명길 ▼
1R서도 톱… “최종레이스 따내 챔피언 될것”

8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4라운드에서 우승한 최명길(솔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사진)은 “초반 순위 싸움에서 무리하지 않고 선두권을 유지한 덕분에 1위까지 차지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 이어 4라운드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한 그는 네덜란드 입양아 출신 드라이버다. 그는 “마지막 레이스에서도 우승해 최종 시리즈 챔피언이 되는 것이 올해의 목표고, 최종적으로는 첫 한국인 포뮬러 원(F1)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프로 클래스 제네시스 쿠페 5R 우승 다카유키 ▼
“대파된 차 밤새워 고쳐준 기술진에 영광을”


“밤새도록 고생한 팀 미케닉(기술진)에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9일 열린 제네시스 쿠페 5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카유키 아오키(인제 오토피아 킥스 레이싱·사진)는 가장 먼저 미케닉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다카유키는 전날 열린 4라운드에서 차량이 파손돼 실격 처리됐다. 그는 “차가 많이 망가졌는데 미케닉들의 노력으로 5라운드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실력의 120% 이상을 발휘해 우승까지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카유키는 “이제 남은 단 한 번의 레이스에서도 다시 1위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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