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떴다, 고흥 무농약 석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1일 03시 00분


황토유황으로 병해충 방제… 올해 250t 생산

전남 고흥에서 생산되는 석류 70%가 무농약으로 재배되는 등 고흥이 친환경농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고흥군은 올해 136.7ha(약 41만 평)에서 석류 330t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생산되는 석류 가운데 70%(250t)가 무농약으로 재배된 것이다. 무농약 석류(최상품 기준)는 kg당 8000원으로 일반 석류보다 30% 정도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고흥지역은 전국 석류와 유자의 90%와 60%를 생산한다. 유자도 40% 정도 무농약으로 재배되고 있다. 공창기 고흥군 농업기술센터 작목연구담당은 “전국 과수 재배면적의 2∼3% 정도만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상황에서 고흥지역 석류, 유자의 무농약 재배가 크게 늘어난 것은 농민들이 황토유황을 직접 생산해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흥 농민들은 2008년부터 친환경 병해충 방제제로 저렴한 황토유황을 만들어 쓰고 있다. 기존에 석회 등에 유황을 혼합해 썼지만 석회유황 등은 기온이 높아지면 사용할 수 없고 다른 친환경 병해충 방제제는 가격이 비쌌다. 농민들은 군에서 지원한 기계 4대로 황토 20kg과 유황 120kg 등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황토유황을 제조해 유자나 벼 등 7000ha에 뿌리고 있다. 황토유황은 유자 1회 방제비용이 ha(3000평)당 7만5000원밖에 들지 않는다. 화학농약 ha당 방제비용 60만 원에 비해 88% 정도 절감된다. 황토유황으로 벼를 방제할 경우 비용이 70% 정도 절감된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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