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아 연안을 오염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온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포 갑문시설(사진)이 철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국토해양부가 1994년 성산리∼오조리 공유수면에 시설한 길이 160m, 너비 12m의 갑문이 잦은 고장으로 제 기능을 못하자 이를 철거하는 대신 다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다리 신설과 함께 공유수면을 중심으로 이 일대 연안 160만 m²(약 48만4000평) 둘레에 친환경 목재 산책로 4km와 쉼터 등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하는 내용의 연안정비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2013년부터 2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바닷물의 흐름이 원활해져 이 일대 연안의 생태계가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성산포 갑문 일대 공유수면은 ‘통밭알’로 불리는 곳으로 조개가 많이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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