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은 11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이 언급한 것은 2014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2009년 11월 착공한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공사. 이 공사는 울산에서 민자 유치 사업으로는 가장 큰 5398억 원 규모. 박 시장은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완공 이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손실금을 충당해주지 않기로 계약한 사실을 거론한 것.
박 시장은 자치단체가 손실을 충당해주기로 해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예로 부산김해경전철과 용인경전철 사업을 들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지난달 개통한 뒤 하루 평균 이용객이 3만 명에 불과하다. 당초 계획(17만6358명) 대비 17% 수준. 이 때문에 부산, 경남 김해시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연간 1300억 원에 이른다. 용인경전철 사업도 민자 7287억 원들 투입해 지난해 6월 완공됐으나 경기 용인시가 소음과 부실공사를 이유로 준공검사를 미뤄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중재법원이 “용인시는 용인경전철㈜에 5159억 원을 지급하라”고 최근 판결한 바 있다.
울산시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민자를 유치하면서 손실분을 보전해주지 않기로 했다. 과거와는 달라진 규정을 적용했기 때문. 울산대교와 접속도로는 현대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해 설립한 울산하버브릿지㈜가 시공을 맡고 있다.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연장 8380m, 왕복 2∼4차로로 건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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