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10·26 재·보궐선거]<2>경북 칠곡군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2일 03시 00분


前군수 vs 낙마자 부인 vs 與후보 각축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에는 한나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장세호 전 군수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 받아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가 확정됐다.

장 전 군수는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당시 한나라당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높다. 무소속 후보 중에는 3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상도 전 군수가 명예 회복을 목표로 뛰고 있다. 장 전 군수의 부인인 조민정 후보가 남편을 대신해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무소속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도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후보가 많은 만큼 공무원 군인 대학교수 교사 정당인 기업인 등 직업과 경력도 다양하다. 후보들은 각자 강점을 내세우며 당선을 확신하고 있지만 “후보가 너무 많아 꼼꼼하게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는 이야기도 적잖이 나온다.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는 “당 공천을 받았지만 자만하지 않겠다. 12만 군민과 소통할 수 있도록 낮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후보들은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곽달영 후보는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산업단지와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추겠다”는 공약을 냈다. 김시환 후보는 “칠곡 토박이로 지역 사정을 잘 안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필원 후보는 “고엽제 매립 문제 등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추스르고 왜관공단을 조기 완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박창기 후보는 “사회적 기업 육성을 위한 기구를 설치해 칠곡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으며 김종욱 후보는 “대통령 소속 노사정위원회에서 얻은 소통과 타협의 경험을 살려 칠곡을 이끌겠다”고 했다. 강대석 후보는 “칠곡군의 시 승격을 위해 아파트 1만 채를 건설하고 중소기업 전용 공동기숙사 및 근로자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조민정 후보는 “마을 공동 아이 돌봄이 센터를 설치해 엄마들이 행복한 칠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상도 후보는 “남은 임기 동안 칠곡군을 잘 이끌려면 행정 경험이 많아야 한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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