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사진)가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반대하는 신부를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 11일 경기도와 제주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10일 제주지사 집무실에서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와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면담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4대 강에 반대하는 신부 2명이 삭발했다”며 “신부가 삭발하면 절에 가야지. 신부님들이 세다”고 말했다. 우 지사도 “우리도 주교님이 대장”이라며 맞장구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발언은 천주교 신부들이 앞장서 경기지역에서는 4대 강 사업을, 제주에서는 해군기지 건설을 각각 반대하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경기도는 원해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종교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오해를 불러일으켜 유감스럽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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