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선정에… 총장, 발전기금 2000만원 내고
교수-직원, 급여 5% 내놓기로
‘위기에 빠진 학교를 살리자.’
정부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으로 발표된 목원대 구성원들이 학교의 위기 타개를 위해 발전기금과 장학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이 학교 김원배 총장은 12일 오전 대전 서구 도안동 대학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 교무위원회에서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박거종 이사장에게 법인 발전기금 2000만 원을 기부했다. 김 총장은 “모든 구성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시점에 총장으로서 그대로 있을 수 없었다”며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반드시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학 측이 교직원 인건비와 각종 복지비용을 대폭 삭감해 157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교수와 직원들은 월급 일부를 대학 법인에 기부하기로 했다. 목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9일 긴급 평의원회를 열어 교수 총급여의 5%를 월급에서 공제해 1년간 대학 법인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 기부에는 200여 명의 교수협 회원이 모두 참여했다. 목원대 노조도 총회를 열어 직원의 급여 가운데 5%를 기부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교수협의회와 노조는 이를 통해 12억여 원의 발전기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를 먼저 살려놓고 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교수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 일부를 내놓기로 했다”며 “교수와 직원들의 이번 기부는 그동안 학교에 법인 전입금을 전혀 내놓지 않은 감리교 재단에 자성을 촉구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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