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2014년 ITU 총회 부산서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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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와 경합 끝 확정
경제효과 3161억원 예상

정보통신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4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총회(전권회의)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 이사회에서 2014년 ITU 총회 개최도시로 부산이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제19차인 총회는 2014년 10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 동안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를 중심으로 부산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0년 멕시코에서 열린 제18차 총회에서 2014년 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ITU 실사단이 8월 부산과 서울, 제주 등 3개 후보도시를 놓고 현지 조사를 실시한 후 부산을 개최지로 추천했다.

부산은 벡스코 등 대규모 회의시설과 숙박 등 관광인프라,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한 각종 국제행사 유치 경험, 첨단 유비쿼터스 정보통신 환경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TU는 전체 회원국 가운데 서면 동의서를 과반수 접수하면 올해 안으로 개최 일정과 장소를 공식 고시한다.

ITU 총회 개최로 부산이 거둬들일 수 있는 직간접 경제효과는 3161억 원, 취업 유발효과는 6000명으로 각각 추산된다. 또 내년부터 차기 총회가 열리는 기간(2012∼2018년)까지 7년간 도시브랜드 홍보효과도 기대된다.

2014년 회의에는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을 비롯한 ITU 관계자들과 192개 회원국에서 장관급 수석대표가 이끄는 대표단 2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ITU 총회는 주요 사업 방향과 기술표준 등을 결정하는 행사다. ITU는 1886년 만국전신연합으로 창설돼 1932년 국제전기통신연합으로 이름을 바꿨다. 1947년 마라케시 협정에 따라 유엔 전기통신 분야 전문기구로 지정됐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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