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허리 휘는 경기도 자영업자… 42%가 월소득 150만원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3일 03시 00분


경기도 자영업자는 대부분 생계형이며 자영업자 중 42%가 월 소득 150만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군수 경제사회 연구부장은 12일 ‘경기도 자영업의 실상과 정책과제’ 연구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경기도 자영업자는 2010년 기준 142만 명으로 전국 자영업자의 20.7%에 달했다. 경기도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이며, 자영업자 중 42%는 월 소득이 150만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자영업은 고용인원의 65.1%가 가족 구성원이 일하는 생계형으로 분류됐다.

경기도 자영업자의 월평균 순이익은 192만 원으로, 전국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 284만 원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또 규모가 작은 소매, 음식, 숙박업 등이 대부분이며 과당경쟁으로 인해 조기 폐업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2009년 개업일을 시작으로 3년 이내 폐업한 경기도 자영업자는 전체의 10.4%인 18만6000여 명으로 전국 평균 9.7%보다 높았다. 김군수 부장은 “열악한 자영업자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돈 빌려주기 식의 손쉬운 창업 지원보다 경영 컨설팅, 가업 승계 등 체계적으로 준비된 창업을 유도해야 한다”며 “임금 근로자가 되기를 원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교육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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