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시간… 아는 사람이… 주택가에서 노렸다… 작년 아동대상 성범죄 분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7일 03시 00분


51%가 정오~오후6시 발생

13세 미만 어린이를 노린 성폭력 범죄 중 절반 이상이 오후 시간대(낮 12시∼오후 6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1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체 성범죄 사건 가운데 범죄 시간대가 확인된 사건의 51.2%(454건)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성폭력 범죄가 밤 시간대(44.5%)에 빈발하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아동 성범죄는 대낮 하굣길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생한 아동 성폭력 범죄는 총 1175건으로 하루 3.2건꼴로 발생했다. 피해 장소는 주로 아파트나 연립다세대주택 등으로 주거지 비율(41.4%)이 높았다. 아동 성범죄자 중 27.6%가 이웃이나 친족 지인 친구 등 피해 아동과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초범이 40.8%, 재범이 59.2%였다. 재범을 저지른 사람들 가운데 동종 전과를 가진 사람의 비율은 65.7%로 나타냈다. 이들 3명 중 1명(31.5%)꼴로 유사 범죄를 저지른 지 1년 이내에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범죄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대전이 꼽혔다. 대전은 인구 10만 명당 1367명을 대상으로 범죄가 발생해 전국 평균(3750명)의 36.5% 수준이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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