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4일 막을 내렸다. 부산 해운대 5개 극장 36개 상영관에서 상영된 영화를 본 관객은 19만6177명으로 집계됐다. 좌석 점유율은 83%로 지난해 78%보다 늘었다. 영화제 기간 초청손님(게스트) 8828명이 부산을 찾았다. 외신 기자 452명을 포함해 국내외 기자 2440명이 영화제 소식을 전했다.
내용 면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아시아영화펀드와 아시아프로젝트마켓을 통해 제작 지원을 받은 초청작과 뉴커런츠, 플래시 포워드 등을 통해 발굴된 신작이 국내외 언론과 영화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부산영화포럼은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되는 부산영화제만의 독특한 성장엔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산업 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부산영상위원회의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화산업박람회(BIFCOM)와 아시아필름마켓(AFM)이 통합행사로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렸다.
BIFCOM에는 지난해보다 10개 업체가 많은 9개국 59개 업체가 참가해 620건이 넘는 상담실적을 올렸다. AFM에도 28개국 177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아시아 최대 영화토털마켓 가능성을 보였다.
BIFF 전용관으로 문을 연 영화의 전당은 뛰어난 디자인과 현대적 시설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영화제를 위해 서둘러 개관하는 바람에 14일 비가 내리면서 일부 시설은 빗물이 새기도 했다.
이용관 BIFF집행위원장은 “건물이 완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제를 여는 바람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불편을 참아준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자원봉사자들이 있어서 영화제가 빛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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