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 대전에서 열리는 ‘2012 대전 세계조리사대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를 앞두고 국내 후원 기업 유치 등을 위해 내한한 기수르 구드문드손 세계조리사연맹(WACS) 회장(아이슬란드)은 15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대전 대회는 ‘한자리에 세계 유명 요리사가 가장 많이 모이는 분야’로 기네스북에 등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을 대륙별 집행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WACS(World Association of Chefs Societies)는 세계 일류 요리사들의 모임으로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됐다. 국제요리의 표준화와 요리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전문가 기구로 북한을 포함해 97개국이 가입해 있다. 2년마다 회원국을 돌며 총회를 열고 아시아에서 총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세 번째다.
기수르 회장은 “왁스는 음식을 통한 인류의 건강과 기아 해방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내년 대전대회에서는 세계 미래 식품산업의 방향을 정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 세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전시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과학도시답게 음식과 과학의 절묘한 만남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WACS 유럽회장단 포럼(45개국 대표 참가)에 참가해 내년 대회를 WACS 역사상 최고, 최대 규모로 치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기수르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13일 CJ제일제당센터를 방문해 국내 식음료 산업 현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글로벌 한식 브랜드인 비빔밥 ‘비비고’를 시식했다. 14일에는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국내 식품 관련 기업인을 초청해 내년 대회 유치설명회를 열었다.
2012 대전 세계조리사대회는 ‘한국인의 손맛으로, 세계인의 입맛’이라는 주제로 내년 5월1일부터 12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대전무역전시관에서 97개 회원국 유명 조리사와 관계자 3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식품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회와 세계요리경연, 포럼, 초청강연회, 체험·문화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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