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을 찾은 영국 BBC 방송사 등 외국 기자 10여 명은 “1999년 이곳을 찾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꼽았고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도 당연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자들은 8∼14일 경주보문관광단지에 열린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총회를 취재하러 왔다가 이날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총회는 60개국 관광부 장관을 포함해 125개국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4일 폐막했지만 일부 참가자는 이번 주까지 경주 등 경북지역 관광을 위해 귀국 일정을 미뤘다. 이번 총회의 결론인 녹색생태관광 활성화를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다.
탈레브 리파이 UNWTO 사무총장도 “이번 경주 총회는 지구촌 관광문화의 방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소중하다”며 “한국이 녹색생태관광 모델이 되도록 경북부터 남다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관광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UNWTO 총회 같은 중요한 회의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총회의 성과가 한국 관광 활성화의 계기가 되도록 후속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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