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여수앞바다 쓰레기 차단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9일 03시 00분


여수엑스포 앞두고 비상…3중막 치고 청소선박 배치

내년 여수엑스포 기간에 전남 여수해역으로 유입되는 해상 쓰레기를 차단하고 수거하기 위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해역에서 수거한 해상 쓰레기양은 한 해 평균 500t 안팎. 수거량은 2009년 400t, 2010년 500t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해상 쓰레기 수거량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여수해역으로 흘러드는 해상 쓰레기의 70∼80%는 섬진강을 통해 유입되는 육상 쓰레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진강에서 여수해역으로 흘러오는 해상 쓰레기는 광양만(여수시와 경남 남해군 사이 바다)과 남해군 바깥바다를 돌아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해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내년 여수엑스포 기간(5월 12일∼8월 12일)에 행사장인 여수신항으로 해상 쓰레기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광양만 주요 길목에 3중 차단막을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섬진강 하구인 전남 광양시 태인동 배알도 해변공원 인근에 1차 차단막(길이 200m)이 운영된다. 섬진강 하구에서 12km 떨어진 여수시 신덕동 백도 인근 해역에 2차 차단막(길이 200m)이, 여수엑스포장 바다 입구인 여수신항 북방파제에 3차 차단막(길이 300m)이 설치된다. 3중 차단막을 설치해 섬진강에서 여수신항(직선거리 23km)으로 유입되는 해상 쓰레기를 내년 4월부터 원천 봉쇄하겠다는 것.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엑스포장 앞바다에 최신형 바다 청소선박(70t)을 비롯해 대형 청소선박 7척을 배치해 실시간 해상 부유 쓰레기 수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 밖에 해안가 쓰레기는 해양환경관리대 직원 등 56명이 매일 엑스포장 등을 돌며 수거할 계획이다.

여수시도 청소선박에 자체 제작한 그물을 설치해 해상 쓰레기를 샅샅이 수거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한해광 서남해환경센터 사무국장은 “섬진강 육상 쓰레기의 여수해역 유입 경로 2, 3개 가운데 남해군 외해를 타고 돌아 유입되는 경로도 있는 만큼 여수엑스포 성공 개최를 위한 광역 수거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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