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불법조업 차단하라” 가거도 인근 입체작전 22일 오후 전남 목포해경이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30km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30t급 중국어선 단속에 나서고 있다. 하늘과 바다에서 입체작전을 펼친 해경은 쌍끌이 저인망 어선 3척을 나포하고 선원 31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목포해경 제공
목포 해경은 21일 광주 주재 중국총영사관으로부터 ‘중국어선 응급환자 긴급후송에 대한 감사신’이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중국 측은 공문을 통해 “랴오룽위(遼榮魚) 35410호 선원 이모 씨(51)가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됐는데 목포해경이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이송했다”며 “인도주의적으로 대처하고 신속하게 처리해 준 것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씨는 18일 오전 11시경 한국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인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80km 해상에서 합법적인 조업 도중 기계에 손이 끼여 오른쪽 중지가 절단됐다. 선장은 가거도로 배를 돌려 보건소로 향하면서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영암군에 대기 중인 헬기를 긴급 출동시켜 이날 오후 6시 반 이 씨를 목포 시내 병원으로 이송했다. 절단된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접합수술은 실패했다. 하지만 이 씨가 중국으로 귀국하면서 총영사관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자세히 알려 중국 측이 감사편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인 도움과 별개로 불법 조업에 대한 목포 해경의 단속은 더 강력해졌다. 목포해경은 22일 오후 6시경 가거도 서쪽 30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3척(30t급)을 단속했다. 10km 내에 있던 중국어선 5척이 몰려와 선체를 하나로 연결하며 집단 저항에 나섰을 때 목포해경은 바다와 하늘에서 입체 작전을 펼쳤다. 헬기가 최루액 10발을 뿌리고 저공으로 비행했다. 그 순간 고속단정 대원들이 섬광폭음탄을 쏘며 순식간에 배에 올라 저항하는 중국 선원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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