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31일 법원의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67) 전 국무총리는 "결백했으므로 무죄를 확신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고 직후 법정 밖에는 200여명의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그의 무죄와 결백을 주장하는 백합을 들고 `한 전 총리가 승리했다. 결백하다' 등을 외쳤다.
다음은 한 전 총리와의 일문일답.
-심경이 어떤가.
"진실과 결백을 믿어준 법원과 국민에게 감사한다. 저의 결백을 믿어주셨기 때문에 외롭지만 여기까지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다. 참 고맙다."
-검찰에 하고 싶은 말은.
"이번 판결은 무리한 기소를 한 정치검찰에 대한 유죄선고다. 정치검찰과 이명박 정부의 정치공작에 대한 단죄라고 생각한다. 제 사건을 마지막으로 이러한 야만정치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국민들이 검찰 개혁을 원하고 있다. 2012년 정권교체를 통해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오늘 판결을 예상했나.
"결백했고 돈을 받은 사실이 없기 때문에 법적 잣대가 제대로 서 있다면 무죄를 확신하고 있었다. 새로운 결의로 역사적 소명을 다해 국민에게 다가가겠다.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 물결을 끌어안고 제 정치적 소명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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