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김장철을 맞아 실시한 연구 결과 김치를 담글 때 배추만 잘 씻어도 잔류 농약 대부분이 제거됐다고 31일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를 위해 살충제와 살균제 등 농약에 담갔던 배추로 김치를 담근 뒤 제조 과정별로 잔류농약 변화추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배추를 씻는 과정에서 잔류농약의 60%가량이 사라졌다. 절임 단계에서는 소금물로 삼투압 현상이 일어나 배추 속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남은 농약이 함께 배출됐다. 양념을 버무린 이후 발효 단계에서는 효소와 미생물에 의해 약 4주 후부터 농약이 분해돼 거의 모두 제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처음 단계에서 잘 씻은 뒤 절임 단계에서 한 번 더 잘 헹궈주면 농약이 거의 빠져나가고 발효 단계에서도 분해되기 때문에 검출될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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