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이상하게 덥더니… 6일까지 전국에 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5일 03시 00분


“요즘 왜 이렇게 덥나요?”

과거 쌀쌀했던 11월 날씨를 생각해 옷을 두툼하게 입고 출근한 직장인들이 최근 자주 묻는 말이다. 11월 들어 낮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10도 이상 높은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5도, 인천 22도, 대전 25도, 부산 24.3도 등 평년보다 9, 10도가량 높았다. 하루 전인 3일도 광주 지역 낮 기온이 27.1도로 1939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월 기온으로는 72년 만에 가장 높았다. 1, 2일도 기온이 평년보다 6, 7도가량 높았다.

보통 11월 초순의 낮 최고기온은 15∼18도 정도다.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탓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1월 들어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화되지 않고 한반도 상공에 남았다. 여기에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뜨거운 남서기류가 한반도로 유입된 데다 최근 구름이 없어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이례적인 더위가 지속됐다.

고온현상은 5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인근 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5일 새벽 전국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은 5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천둥과 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예상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충북 충남 10∼40mm, 제주 50∼150mm, 전북 전남 경북 경남 20∼8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저녁 비가 그친 후 다음 주 기온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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