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서장은 사고 전날인 3일 오전 10시경 자신의 생일을 맞아 인천에서 군산으로 오던 아내에게 ‘불법조업 중국 어선이 기승을 부려 내가 현장에 직접 가봐야 할 듯해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정 서장은 같은 날 오후 9시경 ‘내려왔는데 독수공방 시켜서 미안해요. 내일 돌아가면 맛있는 것 사줄 게’라는 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부인 전 씨는 4일 오전 8시경 ‘생(일) 축하합니다 대신 미역국 먹었습니다 너무 너무 추카’라는 답신 문자를 보냈다. 전 씨는 당시 남편이 사고를 당한지 모르고 있었다.
군산해경 측은 사고 당일 주인을 잃은 휴대전화기에는 비보를 접한 지인들의 수백 통에 달하는 부재 중 전화만 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8일 오전 10시경 군산해경에서 거행되는 영결식에는 모강인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지방해양경찰청장 3명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영결식장에서 정 서장을 경무관으로 특진시키고 홍조근조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정 서장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