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의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위해 중국과 일본 등 기존 관광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해 정부 관계자, 여행업체 등과 간담회를 했다. 현지에서 제주에 대한 호감도 등 시장 현황을 조사하고 관광 네트워크 구축을 시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관광 협력체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관광공사 측은 인도네시아어로 된 홍보물을 제작한 뒤 인터넷 등에 게재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또 관광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드밸리전시센터에서 열리는 화교권여행업계박람회에 참가해 관광세일즈를 했다. 지난달 14일부터 18일까지 베트남을 찾아 제주관광을 알리기도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가 방문한 자리에서 베트남 국영여행사 비에트래블 관계자는 “전세기 취항과 무비자 혜택에 따라 제주관광을 선호하는 베트남인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관광공사가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선 것은 동남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 등에 따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 상류계층이 제주관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영근 관광공사 사장은 “제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다변화를 위해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동남아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해외 개별 관광객의 제주관광 편의를 위해 다양한 상품과 정보 제공 방안 등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7만7000명. 이 가운데 중국 등 중화권 45만8000여 명, 일본 18만7000여 명이었다. 동남아지역은 8만여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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