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아라카네 야수유키(荒金靖之·44·사진) 농업생명과학대 식물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해충 방제제 개발 원천기술로 쓰일 곤충의 피부(표피) 탈피 과정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남대가 외국인 전임교원 임용제도 실시 3년 만에 거둔 첫 연구 결실이다. 아라카네 연구팀은 knk라는 단백질이 곤충의 탈피과정에서 키틴(피부를 구성하는 물질) 분해효소로부터 새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곤충을 포함해 모든 절지동물의 탈피 과정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곤충 탈피 과정 규명은 해충만을 대상으로 한 방제제를 만드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해충 전용 방제제는 어떤 성분이 탈피 과정을 차단해 해충을 죽이는지 알 수 없어 내성이 생기고 일부 곤충에만 효과를 보이는 단점이 있었다.
이 연구는 미국 캔자스주립대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사이언스 잡지의 편집자 추천글로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전남대 전임교원으로 임용된 아라카네 교수는 해충방제학 전문가로 미국 캔자스주립대에서 10년간 곤충의 피부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으며 네이처, 미국국립과학원회보, 생화학저널 등 세계적인 과학저널이 인정한 연구업적을 보유하고 있다.
전남대는 2009년부터 외국인 교원 11명을 임용했으며 이들은 연구나 강의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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