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올 들어 9월까지 도시철도(지하철) 부정 승객이 1만148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625명)보다 33.1%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부정 승객 유형을 보면 승차권 없이 탑승한 사례가 5736명(50%)으로 가장 많았다. 규정에 맞지 않는 할인카드(2036명·17.7%)나 할인권(1583명·13.8%) 사용이 뒤를 이었다. 우대권(1307명·11.4%)과 복지교통카드(819명·7.1%)를 몰래 쓰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부정 승객은 2008년 4815명에서 2009년 4358명으로 조금 줄었다. 지난해 1만1969명 이후 또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공사는 내년 중점 사업으로 호선별, 역별 부정승차 비율과 유형을 표본 조사한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 달 1일 도시철도 요금을 인상(11.1%)한 뒤 부정 승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부정 승차행위를 줄이기 위해 상습 부정 승객 명단을 공개하거나 복지교통카드 앞면에 사진을 넣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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