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우주고흥 꿈… 쑥쑥 느는 관광객 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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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8일 03시 00분


7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 한반도의 끝자락 507만 m²(약 153만 평) 드넓은 땅에서 우주강국의 꿈이 자라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내년에는 나로호 3차 발사와 한국형 발사체 엔진 시험시설 착공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모든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한국은 2021년까지 한국형 발사체(300t급)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나로우주센터 입구에 위치한 우주과학관은 2009년 6월 개관 이후 관람객 60만 명이 찾는 우주체험 명소가 됐다. 우주과학관은 로켓, 인공위성, 우주탐사 등을 주제로 한 전시품 90여 종과 입체(4D) 돔 영상관, 야외 로켓 전시장 등이 있다.

또 인근 동일면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 이곳은 사회소외계층 가정 청소년들과 지도교사 등이 머물며 우주 적응훈련, 우주선 발사·귀환 시뮬레이션 등 각종 우주체험을 하는 곳이다. 이 센터는 지난해 7월경 5층 건물에 전체 면적 1만408m²(약 3100평) 규모로 완공됐다. 1년 여간 청소년 4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도양읍 장기산에 있는 고흥 우주천문과학관도 명소다. 올 2월 개관한 고흥 우주천문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은 현재까지 2만3000여 명. 지방 과학관들 중 가장 큰 천체망원경을 갖추는 등 시설, 장비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박준희 우주항공사업소장은 “이들 시설이 하나의 우주 팸 투어 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우주항공 중심도시의 명성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면에는 발사전망대 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5월 완공 예정인 발사전망대는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과 나로호 3차 발사(2012년 예정) 장관을 볼 수 있다. 고흥에도 각종 우주, 항공시설이 차례로 들어서고 있다.

고흥이 우주항공 중심도시로 발전하면서 관광객도 크게 늘었다. 올해 고흥지역 관광객은 48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고흥을 방문한 연간 관광객은 지난해 462만 명, 2009년 456만 명, 2008년 392만 명, 2007년 352만 명이었다. 2008년부터 나로 우주센터 등이 많이 알려진 것을 감안하면 고흥 경제가 우주항공 중심도시 효과를 톡톡히 보는 셈이다.

고흥군은 2014년까지 고흥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고흥로켓개발센터 건립, 우주인체험마을 조성, 비행시험센터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 고흥군은 2019년까지 산업형 특화단지 조성 등 우주항공 시설, 산업을 집적화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 해조류바이오에탄올 사업 등 녹색산업을 유치하고 건강, 휴양산업도 함께 육성하려는 포부도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우주항공 산업과 연계한 교육, 문화, 관광을 발전시켜 지역 경제를 더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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