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11월 9일]찝찔… 구수… 가을이 익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9일 03시 00분


경기북부, 강원, 경북동해안, 제주 한때 비

음력 시월열나흘. 을씨년스러운 바람. 둥근달 비켜가는 끼룩끼룩 기러기 떼. 우수수 쏟아지는 은행잎 소낙비. 발길에 부서지는 찝찔하고 비릿한 은행냄새. 고릿하고 혼곤한 뽀글뽀글 청국장. 얼큰 칼칼한 자글자글 김치찌개. 흠! 흠! 바따라지고 엇구수한 된장찌개. 쫄깃쫄깃 차지고 알싸한 삶은 꼬막. 간간하고 배릿한 향기. 짭조름 시큼한 벌교개펄 냄새. 막걸리 한 사발에 꼬막 한 접시.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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