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경대가 취업 준비생을 위해 마련한 표준어 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부경대 언어교육원이 9월 20일부터 5주간 진행한 ‘1기 표준어 구사능력 향상 과정’(정원 36명)에는 51명이 지원했다. 이달 7일 시작한 2기 과정에도 58명이 지원해 선착순 마감됐다. 수도권 대기업과 공기업 등에 취직하려는 학생들에게 표준어 구사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기획했다. 1, 2기 과정 수강생 중 70%가량이 4학년 취업 준비생이다.
부경대 재학생 2만5000여 명 가운데 90%가량은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등 영남지역 학생이다. 대학 측은 “경상도 사투리가 취업 면접에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너무 억센 억양은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외부 강사 초빙 강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1기 과정 수료자 가운데 10명은 2기 과정에서 ‘고급 서울말’을 배우는 심화반을 선택했다. 부경대는 이 강좌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고 보고 내년 1월 2일부터 3기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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