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하구가 바지락 어장으로 개발된다. 울산 남구는 13일 “전문가 15명으로 구성한 수산조정위원회가 바지락 어장 자원조사와 조업 기간,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구는 현재 태화강 하구 강둑을 따라 설치된 불법 건축물인 수상가옥 등 40여 채를 철거하고 소형 어선 40여 척이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을 조성한다. 합법적인 태화강 바지락 어장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가 최근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의뢰해 태화강 하구의 바지락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산란기인 6∼8월을 제외한 9개월 동안 태화강 하구에서 바지락 채취를 허가한다는 ‘내수면 어업허가 제한 승인’을 지난해 12월 고시했다.
남구는 태화강 바지락 어장에서 최대한 자원을 보호하고도 연간 400t(12억 원 상당) 정도의 바지락을 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화강 하구 수질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이 평균 0.92∼5.86ppm으로 1, 2등급의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태화강 하구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여 염분이 적은 기수(汽水) 해역으로 바지락 외에도 재첩, 민물장어, 숭어, 망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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