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없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을 위한 용역비 6억 원이 포함됐다. 이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초부터 교통 수요 예측 등 공항 활성화 가능성을 비롯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전후한 공항 활용 방안, 해외 관광 마케팅, 국제 정기노선의 경제성 분석이 이뤄진다.
강원도와 양양군은 2009년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지만 양양국제공항의 기능 다양화와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원론적 결과만 도출했을 뿐 현실적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정부 차원의 용역은 평창 겨울올림픽과 연계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강원도 역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에 적극적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8일 도청에서 서울지방항공청과 ‘양양국제공항 활성화 협의회’를 열고 다양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이 평창 겨울올림픽 중심 공항이 될 것으로 보고 주변 관광 명소 등과 연계해 국비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양양군도 양양국제공항의 접근성 개선을 위해 동해고속도로 하조대 나들목 인근 국도 7호선에서 공항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총길이 2.3km의 농어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도로는 국도 7호선에서 공항을 연결하는 최단거리 코스로 주변 관광시설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용역 추진은 사실상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첫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양국제공항을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공항으로 지정하는 등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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