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등급보다 변환점수로 ‘맞춤전형’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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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2012 수능 이후 대입전략 어떻게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가채점 점수로 자신의 표준점수를 가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전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DB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가채점 점수로 자신의 표준점수를 가늠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 전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DB
《수능 이후 지원전략이 승부처다.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수능 변별력은 더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시와 수시2차 지원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

특히 상위권은 1점 차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 올해 수능의 특징과 수능 이후의 전략을 살펴보자.》

¶ 수능 대체로 쉬워, 언어·수리 ‘가’ 변수

메가스터디, 이투스청솔, 진학사, 타임교육 등이 발표한 수능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은 △언어 93∼94점, 수리 ‘가’ 88∼89점, 수리 ‘나’ 94∼96점, 외국어 98점이다. 사회탐구는 모든 과목이 47점 이상, 과학탐구는 생물 1, 2를 제외한 대부분 과목이 45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언어와 자연계열의 수리 ‘가’형은 어려운 반면, 외국어와 인문계열의 수리 ‘나’형은 쉽게 출제됐다. 인문계열은 수리 ‘나’형과 외국어가 모두 쉽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 간 성적차가 크지 않을 전망. 인문계열 중위권 수험생의 성적도 밀집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연계열은 언어와 수리 ‘가’형이 쉽지 않게 출제돼 상위권 간 변별력이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특히 수능 성적 상위 10∼20%대 학생들 사이에 혼전이 예상된다”면서 “가채점 결과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비교해 성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등급에 현혹되지 말고 변환점수로 유리한 전형 찾아라


현 시점에는 자신의 수능 점수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다. 올해 수능에선 좋은 등급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외국어의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은 98점으로 3점짜리 한 문제만 틀리면 2등급을 받을 정도.

하지만 원점수와 등급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수능성적표가 나올 때까지는 원점수 가채점 결과는 참고자료라는 점을 잊지 말자. 원점수와 과목별 등급이 아닌 백분율과 표준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인터넷 교육업체 사이트 등에서 제공하는 점수 변환프로그램으로 표준점수, 백분위 예상점수를 살펴볼 수 있다.

정시에서 대학마다 수능점수를 반영하는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과목별 반영비율 △가중치 △가산점도 다르다. 자신의 예상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점수산출방식이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자.

예를 들어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에서 각각 4·1·3·1등급을 받은 자연계열 학생은 얼핏 보면 서울소재 상위권 대학 진학이 어려워 보이지만 수학, 과학 점수만 반영하는 전형도 있는 것. 언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최상위권 의대지원 학생의 경우도 수리·외국어·과학탐구 성적만 반영하는 의대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최성수 타임교육대입연구소장은 “낮은 영역별 등급만 보고 일찍 포기하려는 학생이 있는데 대학전형을 잘 분석하면 진학가능 대학과 학과가 많다”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돌아다니는 성적관련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객관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막판 내신관리, 수시2차는 상향지원으로 도전해볼만

내신관리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자. 수시2차 모집대학 전형 중에는 학교생활기록부 100% 전형이 많다. 정시도 대부분 대학에서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한다. 상위권 대학과 학과에서는 1점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수 있으므로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고 방심하지 말고 내신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시 2차에 지원하려는 학생이 많다. 수시지원의 대원칙은 정시보다 커트라인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 섣불리 하향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정시와 수시2차 지원 여부는 자신의 가채점 결과를 보고 결정해야 하지만, 성적이 애매해도 수시2차에 지원해볼 만하다. 수능이 끝나 상대적으로 시간여유가 있는데다, 만약 재수를 하게 될 경우에도 지원 경험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서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논술, 적성고사, 면접을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라도 수시2차에도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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