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가운데 목포 광양 순천 무안 등은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전남지역 주민등록 인구는 191만2509명(외국인 제외)으로, 지난해 말 191만8485명보다 5976명 줄었다. 전남 인구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최저치다. 인구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광양은 9일 현재 주민등록상 인구가 15만27명으로, 2008년 3월 14만 명을 넘어선 이후 3년 8개월여 만에 15만 명을 돌파했다. 광양 인구는 2005년 13만8098명에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의 공장 확장과 관련 기업 유치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동주택 건설 및 택지개발, 교육 환경 및 산단 조성이 활발한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본다. 광양시 관계자는 “기업체 공공기관 대학 등을 대상으로 펼친 ‘광양살기 운동’, ‘주소 갖기 운동’ 정책도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지방교부세 정부재정보전금이 늘어 세수가 150억 원 증가하고 공무원도 100여 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와 남악신도시를 포함한 무안군도 도청 이전에 따른 인구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목포의 경우 2005년 24만2988명이던 인구가 지난해 24만5422명으로 증가해 5년간 2434명이 늘었다. 무안은 2005년 말 6만1915명이던 인구가 지난달 말 7만5779명으로 6년 만에 1만3864명이나 급증했다.
이에 반해 나머지 지역은 가파르게 인구가 줄고 있다. 고흥은 지난달 말 7만2827명으로, 5년 전보다 1만1003명이나 줄었고 여수도 지난달 말 현재 29만2849명으로, 30만 명 선이 무너졌다. 해남은 2005년 말 8만6238명이던 인구가 지난달에는 7만8465명에 그쳤다.
1960년대 27만여 명에 달했던 나주는 2005년 9만7980명, 지난해 말 9만118명으로 감소한 뒤 지난달에는 8만8468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를 적극 유도하는 한편으로 출산 장려금을 올리고 실버세대와 동호인 타운 조성에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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