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지역 고교생 등교 급행버스 운행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5일 03시 00분


내년 3월부터 시범운행
2013년까지 전면시행

내년 3월부터 강원 춘천지역 고교생의 등교를 위한 급행버스가 운행된다. 춘천시는 아파트 밀집지역과 춘천여고 유봉여고 2개 학교를 연결하는 등교 급행버스를 시범운행하고 2013년까지 11개 모든 고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4개교 5개 노선에서 시범 운행하고 있는 하교버스는 2013년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9개교로 확대된다.

등교 급행버스는 오전 7시 반부터 통학생들이 집중된 지역의 1∼4개 정류장만 정차하는 최단거리 노선으로 신설된다. 이에 따라 고교생들은 20분대 통학이 가능해지고 자가용 통학 감소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범 운행되는 등교 급행버스는 고교생의 75%가 살고 있는 퇴계동 석사동 신사우동 후평1, 2, 3동 강남동 동내면 등 8개 지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7개 노선이다. 2학기부터 춘천고 성수고 성수여고까지 9개 노선, 2013년 강원고 춘천기계공고 춘천실고 춘천농고 강원사대부고 봉의고까지 15개 노선이 신설된다. 시는 등교버스 운행을 위해 2013년까지 시내버스 17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등교버스 요금은 현재 학생 할인 960원, 교통카드 이용 810원이 적용된다.

춘천시는 등교버스 노선 외의 지역에 있거나 등교버스 이용이 어려운 중고교생을 위해 통학택시도 운행한다. 통학택시는 거주지역과 학교가 같은 학생 3, 4명이 요금을 분담해 공동 이용하는 방식으로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학교까지 운행한다. 내년 3월부터 강원사대부고 봉의고 강원고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행하고 2013년부터는 26개 중고교로 전면 확대한다. 별도의 홈페이지와 학교를 통해 신청을 하고 월 단위 요금을 선납하면 콜택시 조합 택시를 배정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통학 여건을 만들어 주기 위해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계획을 마련했다”며 “통학교통 시스템이 정착되면 자가용 통학이 80%가량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통학버스 운행 계획은 관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거주지역, 통학 수단, 탑승 의향 등의 설문 조사를 통해 마련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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