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시민들이 연일읍 형산강변에 ‘시민 내 나무 갖기 운동’을 시작하며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가족과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무 한 그루에 담아주세요.” 경북 포항시가 ‘53만 시민 내 나무 심기 운동’을 펴고 있다. 시는 10일 시민 8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구 연일읍 형산강변 2km에 느티나무 등 780그루를 심고 녹색도시 포항 선포식을 연 데 이어 14일부터 29개 읍면동별로 나무 심기에 들어갔다.
며칠 사이 시민 700여 명이 2000여 그루의 ‘내 나무’를 신청했다. 이 중 900여 그루는 도로변과 둔치, 집 앞 등에 심었다. 권영식 ㈜영동개발 대표는 큰 느티나무 50그루(1500만 원 상당)를 구입했다. 환경단체인 푸른포항21은 이팝나무 28그루를 신청했다. 참여하려면 읍면동 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시청 콜센터(054-270-8282)를 이용하면 된다.
포항시는 2014년까지 나무 10만 그루를 이 같은 방식으로 심을 계획이다. 오훈식 도시녹지과장은 “시민 참여가 늘어나면 ‘시민기념식수동산’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시내 곳곳에 시민들의 이름표가 걸린 나무가 자라면 좋은 추억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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