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시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한 서울대와 달리 주요 사립대는 현행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16일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사립대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수시모집 비율을 유지하는 2013학년도 입시안을 최근 통과시켰거나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2013학년도 입시안을 제출한 서강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올해와 비슷한 규모인 70%로 정했다. 연세대도 2012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70% 정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 대학 김동노 입학처장은 “수능이 쉬워졌다고 해도 수능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고, 그중에 충분히 우수한 학생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도 60%가량인 현행 수시모집 비율을 유지한다는 계획이고 한양대 역시 64%인 올해 수준을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은 “입시안을 바꿀 때는 기존에 준비해 온 고교 1, 2학년생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변경해야 한다”며 “향후 1, 2년간은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수시모집 비율을 현행 정원 대비 60.8% 수준에서 79.4%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2013학년도 대학신입생 선발안’을 학장회의에서 의결했다.
오성근 대교협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대학들이 2013학년도 입시안을 거의 짜 놓은 상태에서 서울대 발표가 나와 시간이 촉박한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은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