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우드 증손자, 연세대 정관 개정 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교단추천 이사 축소 안돼”

연세대 창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증손자가 연세대 이사회(이사장 방우영)의 정관 개정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세대 이사회가 지난달 27일 정관 개정을 통해 개방형 이사 3명을 추가하면서 기독교 교단 추천으로 뽑는 이사 4명을 2명으로 축소한 데 반발한 것이다.

피터 A 언더우드(한국명 원한석) 씨는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세대 설립을 위해 헌신했던 언더우드 선교사의 후손인 우리는 최근 이사회 임원 구성에 관한 정관 변경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연세대 재단법인이 대학과 병원 설립 정신을 온전히 견지해 나가고 이를 위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이사 추천권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세대가 소수의 개인에 의해 지배될 수 없다”며 “하루빨리 정관을 복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더우드 씨는 이날 미국에 거주하는 리처드 언더우드(원득한), 호러스 언더우드(원한광) 씨를 대표해 성명을 낭독했다. 이 성명서는 연세대 김한중 총장에게 전달됐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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