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세계지도에 유럽-그린란드가 줄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국토지리정보원 새 지도 공개… 대륙별 모양-면적 왜곡 수정

극지방으로 갈수록 실제 면적보다 크게 그려진 기존 지도(위)와 달리 21일 공개된 새 세계지도(아래)에서는 유럽 대륙과 그린란드, 알래스카의 크기가 대폭 줄었다.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한층 정확해진 세계지도가 나왔다. 유럽 대륙과 그린란드, 알래스카의 크기가 기존 지도보다 대폭 줄어든 게 특징이다.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1일 새로 제작한 세계지도를 공개하고 인터넷 홈페이지(www.ngii.go.kr)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새 세계지도는 기존 지도의 대륙별 모양과 면적의 왜곡 현상을 수정했다. 종전 세계지도는 둥근 지구를 평면에 나타내면서 두 지점을 연결하는 선을 모두 직선으로 표시하는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제작돼 극지방으로 갈수록 면적이 실제보다 커지는 왜곡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새 지도 제작에 적용된 ‘로빈슨 도법’은 직선과 구형을 절충한 방식으로, 극지방으로 갈수록 종전보다 면적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아프리카 면적의 14분의 1에 불과한 그린란드가 종전 지도에선 아프리카와 같은 크기로 그려졌지만 새 지도에선 대폭 축소됐다. 또 남미 대륙의 절반 수준인 유럽 대륙이 지금까지는 더 크게 그려졌지만 새 지도에선 작게 수정됐다. 멕시코보다 작은 알래스카도 종전에는 멕시코보다 3배 이상 크게 그려졌다가 이번에 크기가 많이 줄었다.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새 세계지도 영문판에는 동해, 독도 등 우리 영토는 물론이고 남북극의 과학기지도 표시된다”며 “국문 영문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세계지도를 제작해 국제사회에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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