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이국철과 대질 또 거부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22일 03시 00분


檢, 이르면 오늘 영장 재청구

체념한듯…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오전 4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체념한듯…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오전 4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21일 오전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그룹 구명 로비 대가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소환 조사했다. 그의 소환 조사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신 전 차관을 일단 귀가시킨 뒤 이 회장과 신 전 차관 사이에 주고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 등을 보강해 이르면 22일 신 전 차관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신 전 차관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구명 로비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 ‘개인 컴퓨터에서 검찰이 발견한 SLS그룹 워크아웃 관련 문건이 청탁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조사실로 향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조사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부인하는 기존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해 구속 중인 이 회장과의 대질을 추진했지만 신 전 차관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검찰은 신 전 차관과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고,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벌여 16일 이 회장을 먼저 구속 수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