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명을 태우고 남중국해를 항해하던 한국 선박이 침몰했다.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분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한국 국적의 상선 브라이트루비호가 홍콩 남쪽 350마일(약 563km) 해상에서 침몰했다. 1만5000t급 벌크선인 이 선박은 해양경찰청에 선박보안경보를 보낸 것을 마지막으로 연락이 두절됐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사고 해역에는 당시 높은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미얀마인 12명 등 모두 21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다.
사고 직후 한국인 3명을 포함한 5명의 선원은 인근을 항해하던 선박에 구조됐다. 이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양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출동한 홍콩구조본부의 헬기가 탐색 및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박의 잔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사고 상황을 접수한 뒤 주홍콩 총영사관 및 주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현재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홍콩과 베트남 수색구조본부(RCC) 측에 선박의 위치 파악 및 신속한 구조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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