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 서울시립대가 서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전형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 출신 학생 비율이 60% 수준인데도 서울시 예산으로 등록금을 낮추는 것에 대해 ‘서울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지방 학생을 도와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시립대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서울핵심인재’ 전형, ‘UOS기회균형’ 전형의 총 모집인원을 2012년도의 317명에서 357명으로 늘리는 내용의 2013년도 입시안을 최근 교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시 1차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275명을 선발하는 서울핵심인재 전형은 내년부터 모집 인원이 288명으로 늘어난다. 이 전형은 모집인원 30%를 학생부만으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를 수능 최저조건 충족자 가운데 학생부로 뽑는다. 시립대는 아울러 정시모집 전형에 포함돼 있던 ‘사회기여 및 배려대상자’ 전형을 수시 1차 ‘UOS 기회균등전형’으로 변경하고 모집인원을 42명에서 6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학생부 및 서류 60%에 면접 40%로 평가하던 기존 전형방식도 먼저 학생부로 5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 70%, 비교과 30%를 반영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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