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와 후속대책 등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제주도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비행기를 갈아타고 제주로 가는 무(無)비자 중화권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 환승시스템을 개선해 줄 것을 법무부에 건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중화권 관광객이 직접 제주를 방문하면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지만 인천공항을 경유할 경우 비자를 갖고 입국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따른 관광객 증가에 우선 대비하기 위해 국내선 기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로 한정된 제주공항 운항시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도는 또 제주공항의 포화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에 반영한 신공항 또는 제2공항 착공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앞선 2013년부터 추진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과 유관단체 등 100여 명은 7대 자연경관 선정 후속조치를 위한 워크숍을 19일 개최해 43건의 아이디어를 모았다. 탐라국 왕국 건립, 문화지도 만들기, 시(詩)로 읽는 제주경관, 한류스타와 7대 자연경관, 불가사의 인물 선정 등이 나왔다.
7대 자연경관 선정기념 ‘무형문화재 공연’은 25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7대 자연경관 선정기념 장편 축시를 지은 고은 시인의 시비건립, 자연유산 지킴이 운영, 대형 돌하르방 77개 스토리텔링화, 7명에게 7번 웃고 7번 친절하기 운동, 7종(한라산 등반, 올레걷기, 자전거 하이킹, 해녀체험, 경마체험, 오름 트레킹, 돌문화공원 보물찾기) 완주 프로그램 등은 긍정적으로 검토된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제주도는 학술적 타이틀과 대중적 명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아이디어를 관광 상품과 접목해 제주의 인문과 자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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