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재정위기 태백시 “살림 아껴야 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내년예산 300억 절감
202억 부채상환 사용

극심한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강원 태백시가 내년 살림살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태백시는 내년 예산에서 300억여 원을 절감해 이 가운데 202억 원을 부채 상환에 쓰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태백시의 내년도 편성 예산안이 총 2450억 원임을 감안하면 절감률은 10%를 웃돈다. 태백시는 시장 업무추진비 13%와 시정홍보비 10%를 감축하고 사무관리비 공무원 여비 등 경상·행사성 경비도 24% 줄일 계획이다. 태백시는 절감 예산 가운데 100억 원가량은 일자리 창출 분야에 투입해 초긴축 예산 편성에 따라 위축될 우려가 있는 서민경제를 지원한 방침이다. 특히 지역개발 사업과 신성장동력사업, 사회서비스, 공공일자리 창출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대한 감축해 오투리조트 부실 등으로 발생한 재정 위기를 벗어나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시는 공기업인 태백관광개발공사를 통해 2009년 4403억 원을 들여 오투리조트를 건설했지만 분양 부진과 경영 악화로 3300억 원의 빚을 지면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태백시는 행정안전부의 재정 위기 단체 지정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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