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예술작가들이 창작과 전시 활동 등을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공간 ‘레지던스(Residence)’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레지던스는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오피스텔 개념의 주거시설을 말한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평화도시 문화예술프로젝트의 하나로 내년 백령도에 예술작가를 위한 레지던스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일제강점기에 지은 옛 창고를 개조해 인천 도심에 만든 예술촌인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예술작가를 뽑아 백령도 레지던스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예술작가들은 백령 초중고교생에게 미술교육을 하고, 주민들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예술작가의 작업과 전시, 숙식이 가능한 레지던스가 들어설 터를 마련해 줄 것을 옹진군에 요청했다. 우선 200m²(약 60평) 규모로 시설을 지어 운영한 뒤 사업성과에 따라 대펑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다른 섬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백령도에 국내외 유명 예술작가들이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며 “남북 긴장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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