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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만원 뜯어낸 인터넷 꽃뱀, 100kg 거구?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11-30 16:12
2011년 11월 30일 16시 12분
입력
2011-11-30 14:00
2011년 11월 30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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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 큰 체구 탓에 외모콤플렉스에 시달리던 30대 여자가 인터넷에서 자신을 미인인 것처럼 속여 남자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다 덜미를 잡혔다.
전북 장수경찰서가 30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임모(32ㆍ여) 씨는 거구의 체형 때문에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2006년 8월 인터넷 사기에 나섰다.
여자 아이디와 별명으로 접속해 남자를 찾던 임 씨는 인터넷에서 구한 미인 사진을 보여주며 "오빠 동생 사이로 만나자"며 이른바 '조건만남'(성매매)을 제의했다.
남자들 대부분은 성매매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쉽사리 제의에 응했고, 일부 의심하는 남자도 임 씨의 전화 한 통에 선뜻 돈을 입금했다.
임 씨는 이렇게 남자 5명을 꼬드겼고 올해 8월까지 휴대전화 요금과 방값 등의 명목으로 2300여 만원을 뜯어냈다. 그는 입금 사실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연락을 끊는 수법을 썼고 받은 돈은 생활비로 썼다.
임 씨는 성인이 된 뒤 뚜렷한 직업 없이 음식점 종업원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임 씨 주변인들은 "하는 일마다 진득하게 붙어 있지 못하고 자주 옮겨 다녔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직업이 없다 보니 이런저런 경제적 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키 180㎝에 몸무게 100㎏가량인 임 씨는 육중한 체구 때문에 취업에 실패하자 은둔생활을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도 임 씨가 이같은 '외모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밝혀, 취업 실패와 경제적궁핍에 따른 좌절과 사회적 불만이 응어리져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 씨는 "외모콤플렉스에 시달리다 돈이 궁해 범행을 했다"면서 "매력적인 여자 사진을 보여주면 남자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임 씨가 비록 사기 피의자지만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인 것같아 씁쓸하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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