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원전 4호기의 증기발생기 안에 있는 전열관(傳熱管)이 무더기로 손상된 것이 발견돼 정부가 긴급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30일 “울진원전 4호기의 예방정비 과정에서 원전 냉각수가 흐르는 전열관의 손상 규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때문에 정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수원에 따르면 올 9월 9일부터 시작된 예방정비에서 예상보다 4배가량 많은 3800여개의 전열관이 두께가 얇아지는 등 손상되면서 예방정비 기간이 내년 4월 21일까지로 연장됐다. 울진원전 4호기의 전열관은 총 1만6000여 개다.
전열관이 터지면 원전에 흐르는 물이 외부로 나오면서 방사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한수원 측은 “증기발생기 안에 수만 개의 전열관이 연결돼 있어 일부가 마모되더라도 관을 막으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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